트럼프 대통령 CA 샌디에고 방문 소식에 ‘폭풍 전야’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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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19: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를 찾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반트럼프 시위가 격화될까 우려하고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샌디에고 국경장벽을
둘러볼 예정이어서
이 일대 긴장이 고조되고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 LA에서 공화당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샌디에고에서는 국경장벽 건설 진행상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샌디에고 시의회가
국경장벽 건설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프로토타입’(대량생산에 앞서 미리 제작해보는 원형) 장벽 8종류가 완성됐습니다.
거대한 벽을 사이에 두고 이 일대 찬반시위는 격화되고있습니다.
‘국경 안전을 위한 샌디에고 주민들’(San Diegans for Secure Borders) 등
국경장벽 찬성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며,
높은 장벽이 밀입국을 막아 미국인들을 지켜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장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의 땅’으로 오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하며,
캘리포니아 주의 이민자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치게 ‘벽’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총 8개의 프로토타입 장벽 중
국토안보부의 선택을 받은 장벽이 없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선정을 위해
샌디에고를 찾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기간 캘리포니아 주에 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새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ISIS) 격퇴 등을 위해 일하느라 바빴다고 대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은 캘리포니아 주를 외면해
원성을 산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