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대학생들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생겨나나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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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16:12
캘리포니아주 아파트 렌트비가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운 렌트비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은 아마 대학생들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주목됩니다.
UCLA와 USC 등 대학교 주변 아파트은 렌트비가 시세보다 더 비싼 만큼 1베드룸에 2, 3명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방을 두 명이 나눠쓰고, 다른 한 명은 마루에서 생활하는 등 여러 명의 룸메트들이 함께 살며 렌트비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렌트비가 급등하며 대학생들의 아파트 렌트비 부담은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대학생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관련 법안도 발의돼 눈길을 끕니다.
낸시 스키너 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SB 1227 법안은 특별히 대학생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에 박차는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스키너 의원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법에는 보조금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조차 저소득층 아파트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조건을
증명할 만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저소득층 아파트에 지원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스키너 의원은 법안에서 제안했습니다. 또 풀타임 대학생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개발업자에게 주정부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습니다.
스키너 의원은 주택난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주거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학교를 가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학생들이 저소득층 아파트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LA를 비롯한 버클리와 산호세 등은 전국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지역으로 꼽히며 노숙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칼스테이트 대학의 지난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학생 거의 11%가 노숙생활을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키너 의원이 발의한 SB 1227 법안이 시행되면 저소득층 학생들의 아파트 렌트비 부담이 조금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