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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참위에 세월호 자료 ‘전체 목록’ 열람 허용 “일정 등 협의”

sdradiokorea 0 1,515 2020.12.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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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64만건에 대한 목록...“사참위 원하는 자료 있으면 적법 절차 거쳐 열람하게 할 것”

이소희 기자 lsh04@vop.co.kr
발행 2020-12-14 20:09:01
수정 2020-12-14 20:09:01


27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요청 기자회견'에서 박병우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회 국장이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4.27.
27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요청 기자회견'에서 박병우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회 국장이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4.27.ⓒ뉴스1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64만여 건에 달하는 국가정보원(국정원) 보유 세월호 관련 자료 목록 전체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또 목록에 있는 자료 중 일부는 직접 열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보유 세월호 관련 자료 목록을 사참위에 열람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주 중 사참위 측에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일정 및 방법 등 구체적 실무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이 "사참위 활동을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진한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월호 관련 국정원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 측은 사참위가 자료 목록 열람 과정에서 특정 자료를 직접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안보 등 비공개 사유가 있는 자료를 제외하고는 적법 절차를 거쳐 열람하게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보유 자료 중에서 '세월호' 또는 '세월號' 단어가 포함된 모든 자료(약 64만건)의 목록을 1차로 작성했다. 이후 자료들 중 전자적으로 동일, 중복 소지가 있는 자료를 빼고 2차 자료 목록(16만여 건)을 만들었다. 끝으로 2차 목록 자료 중에서 내용이 대동소이한 자료를 제거해 5만여 건이 포함된 3차 목록을 완성했다. 그리고는 3차 목록에 근거해 사참위에 자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사참위 측은 국정원이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참위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실지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전후 문건 목록 수십만 건을 찾아냈으나, 국정원이 '보안성 검토'를 내세우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자료 목록 전체를 신속하게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국정원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 사참위에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 199건을 제공했으며, 49건을 열람토록 지원했다"며 "세월호 관련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지원하고 사참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민중의 소리> 이 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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