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 지도부 총사퇴 '후폭풍', 해당 행위 탈당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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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19:41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표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는 등 당 내부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민주당은 가결 투표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리포트>당 지도부의 거듭된 부결 호소에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사무총장과 그 아래 정무직 당직자들도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습니다.당 최고위원들은 체포안 가결 책임을 통감하지만 당 수습과 안정을 위해 일단 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지만, 구체적인 징계 방침은 밝히지 않아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선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극심한 내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비명계가 당권 장악을 위해 체포안에 가결 표를 던졌다고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친명계 의원들과,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놓고 '말 바꾸기'를 해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비명계가 맞서면서 격론이 벌어진 겁니다.
체포안 가결 직후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회의장 밖으로 자주 고성이 들릴 정도로 격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특히 친명계는 표 단속을 하지 못한 책임을 원내지도부에 돌린 반면, 비명계는 당 지도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며 거친 표현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새 원내지도부를 뽑는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정기국회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대응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최소 29명에서 39명으로 추정되는 이탈표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법원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펼쳐질 경우, 내홍이 극에 달하며 결국, 당이 쪼개지는 '분당'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는 기사회생해 대여 전선을 정비할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