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비상 운영위, 한인회 직무대행에 김 병대 직전 회장 추대. 한우회 입김으로 향후 파행우려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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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7 18:37
사진설명:(위)비상 운영위원들이 조광세 전직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아래) 김영소 운영위원장(사진좌측)이 발언자의 발언을 귀기울여 듣고 있다.
지난 1월 5일 금요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한인회 비상 운영위원회(이상 운영위)는 김 병대 전 한인회장을 34대 한인회 직무대행으로 추대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당사자의 수락을 남겨 놓은 상태이지만 지난 차기 한인 회장 직무대행 후보를 선정하는 기간 내내 자신은 33대로서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내비춰왔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말 차기 회장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로 발생하는 운영공백을 막기위해 전회장단이 제안했던 바로, 커뮤니티 활동 단체의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에서 차기 회장이 공식 절차에 의해 선출될 때까지 한인회 운영을 한시적으로 대행한다는 취지로 구성된 임시조직입니다. 이 자리에는 한우회(일명 전직 한인회장들과 이사장들로 구성된 단체) 김영소 현회장, 조광세 전 한인회장, 한청일 전 이사장등 3명을 비롯해 축구협회 1명(전직 한인회 이사), 무용협회 1명, 글로벌 어린이 재단 3명, 상공회의소 임 종은 회장과 엔젤라홍 부회장, 그리고 전직 한인회 임원인 김 선유 전부회장, 김 상희 전부회장, 이 전수 전이사등 3명, 그리고 중앙일보, 한국일보, SD 라디오코리아, 헤럴드 샌디에고등 4개 언론과 한인뉴스 잡지사가 동석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김병대 전회장과 한미수 이사장은 차기회장직 공백을 초래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신들의 임기는 33대로 종료되었으니 이자리에 계신 운영위원들께서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마음을 합쳐 한인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수고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이자리에서 운영위원들은 김 영소 현 한우회 회장을 운영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한인회 비상 운영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운영위와는 별도로 한인회 업무를 대행할 직무대행으로 김 병대 직전 회장을 운영위원 개개인의 의사 수렴 절차를 통하지 않은 채 박수로 '만장일치' 통과시켰습니다. 이자리에 참석한 임종은 상공위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운영위의 활동 기한이 1년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차기 한인회장이 선출될 시에는 바로 해산할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긴급 발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차기 한인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선출직인 한인회장의 중임과 연임등 임기를 수정하는 정관 수정안 통과를 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내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병대 직전회장은 정관에 의하면 정관 수정은 두가지 방법으로 수정가능하며 하나는 총회를 통해, 다른 하나는 이사회를 통해서 라고 설명하고 작년에 정관 수정안을 총회에 상정하지 않은 이유는 송년회의 분위기가 무거워질까봐였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자리에서 운영위원들은 운영위 체제로는 정상적인 한인회 운영이 불가능하니 운영의 중심이 될 직무대행을 선출해야 한다는 조광세 전 한인회장의 제안에 공감하고 직무대행을 선출키로 합의했으며 이자리에서 후보 추천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조광세 전한인회장은 한인회의 오랜 선배들로서 한우회에서 이미 선정해 놓은 후보가 있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가 있으면 또 추천해 달라고 제안했고 운영위원들은 잠시 한우회가 선정해 놓은 후보를 왜 자신들이 뽑아야하는지를 생각한 듯 회의장이 술렁였습니다. '이런 통보식은 안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터져나왔습니다. 이에 조광세 전직회장은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겠다며 이미 한우회에서 김 병대 직전회장을 불러 차기회장 인선에 실패한 책임이 있으니 그 책임을 져야지 않겠느냐며 야단을 쳐서 본인이 직무 대행을 하는 것으로 얘기가 다 되었다며 모 혹시 또 다른 괜찮은 후보가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운영위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추천 대상자가 김 병대 전직회장이라는 얘기를 들은 일부 참석 위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 이제 전체적인 그림을 알겠네요'라며 그럼 빨리 가결하자고 의견을 내놓았고 결국 다른 후보의 추천이 전무한 가운데 참가자 개개인의 의견 개진 과정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김 병대 직전 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했습니다.
한편, 회의 도중 발언하던 조광세 전 한인회장은 언론들이 나가서 어떻게 지껄이고 다니겠나는 등의 막말로 참석해 있던 언론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일부 한우회 인사는 임 종은 상공위 회장의 발언에 고성을 지르며 왜 그런말을 여기서 하냐며 발언을 제지하려는 비상식적인 언동으로 주변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영위는 한우회가 이미 물밑작업으로 선정해 놓은 후보를 한인 단체장과 운영위라는 직책으로 그 결정에 손들어 주는 거수기로 변했고 회의 자체는 거수기도 아닌 박수부대로 전락하는 낯뜨거운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한편, 소식에 의하면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김 병대 직전회장은 직무대행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한인들은 이번 한인회 비상 운영위 및 직무대행 선출과 관련, 전직 한인회 인사들의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사회를 콘트롤하려는 고질적인 악습이 한인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왜 한인회장이 부재상태인지 자신들에게 조용히 반문해 봐야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더했습니다.
또 다른 한인은 이번 운영위 구성에서도 한인회 운영을 위한 단체 선정에 왜 무용협회나 축구협회와 같은 취미 동호인 단체, 그리고 글로벌 어린이 재단과 같은 불우아동돕기 봉사단체가 포함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머리를 저으면서 그것이 일반 한인 단체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 왜 한인 골프회나 산골회 같은 골프단체나 배드민턴 클럽, 야구 동호회, 민주평통, 사람사는 세상, 자유총연맹, 한국의 집, 학부모협회, 치매 협회등 다양한 한인 단체들이 배제되었는지 선정 작업에 좀더 성의를 가졌어야 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또 다른 한인은 이러한 졸속적인 자기들끼리의 한인회 운영으로 자신들이 한인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제발 어디서 말끝마다 한인들을 대표한다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