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CA지역 산불 발생 위험도 25% 높아져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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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01:35
CA주의 산불 발생 위험도가 기후 변화로 인해 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하게 되면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위험이 평균 90%, 2070년대 탄소 배출량이 없다 하더라도 세기말까지는 산불 발생 위험도가 평균 59%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버클리 소재 싱크탱크 ‘Breakthrough Institute’의 기후 및 에너지 전담 연구팀은 지난 2003 - 2020년 사이 CA주에서 발생한 1만 8천여 건의 화재를 분석한 보고서를 ‘네이처’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하루 1만 에이커 이상 전소된다는 시나리오를 설정한 뒤 온도와 발생한 화재 확대의 상관관계를 도출해 내는 모델들로 각종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그 결과 기후 변화는 CA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산불 가능성을 약 25%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 조건에 따라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있겠지만 습도가 낮아 건조한 상황에서 화재 위험이 커졌다.
이번 연구의 패트릭 T. 브라운 공동 책임자는 기온 상승만으로는 화재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고 식물들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건조되는지가 함께 동반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대기가 얼마나 건조한지 나타내는 척도인 ‘증기압 결핍(vapor pressure)’은 강수량이 많지 않아 공기 중에 수증기량이 적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공기 중에 수증기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수증기는 새벽녘 나뭇잎 등에 맺힌 이슬 형태로 바뀝니다.
하지만 공기 중 수증기와 포화 상태 중 수증기량 차이가 발생하면서 증기압 결핍이 발생하는데 기온이 올라갈수록 따뜻한 공기가 토양과 식물 등의 수분을 더 많이 빨아들여 산불을 포함한 화재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산불 시즌 동안 미 서부 전소 범위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배경을 바탕으로 싱크탱크 ‘Breakthrough Institute’의 기후 및 에너지 전담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위험도는 평균 90%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만일 2070년대 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부합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산불 발생 위험도는 세기말까지 평균 59%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결과에만 기대해서 될 것이 아니라 초목을 솎아 베는 등 현실적인 대책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