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작년 무역적자 사상 최대치 기록.. 9천184억달러

sdradiokorea 0 284 02.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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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4년) 달러화 강세와 소비 호조에 힘입어 수입을 크게 늘렸지만, 수출은 많이 늘리지 못하면서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방 상무부는 작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9천18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천335억 달러, 17% 증가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사상 최대 적자 규모입니다.

수출이 3조1천91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천198억 달러, 3.9% 늘었으나, 수입이 4조1천100억 달러로 2천533억 달러로
6.6%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의 원인이 됐습니다.

교역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천954억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뒤이어 유럽연합(2천356억 달러), 멕시코(1천718억 달러), 베트남(1천235억 달러), 아일랜드(867억 달러), 독일(848억 달러),
대만(739억 달러), 일본(685억 달러) 순으로 미국의 적자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660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9번째였습니다.

지난해 세계 주요 경제권의 경기가 부진했던 반면 미국은 지난해 2.8%의 강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 홀로 호경기'를
유지한 게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을 늘린 주된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강한 달러화 가치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수입품을 많이 소비한 게 수입을 대폭 늘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미국 제조 기업들은 강한 달러화 가치 탓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엔진 수출의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0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나마 외국인의 미국 여행이 늘고, 금융 서비스 수출이 늘어난 게 서비스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습니다.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얻은 것도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제조공장이 있는 아일랜드는 비만 치료제 수출로 미국이 무역 적자를 입는 국가 중 5위로
부상했습니다.

한편 작년 12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984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95억달러, 24.7% 증가했습니다.
적자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68억달러 적자)를 웃돌았습니다.

수출이 2천665억달러로 전월 대비 71억달러(-2.6%) 줄었고, 수입이 3천649억달러로 전월 대비 124억달러(3.5%)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를 초래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전쟁 포문을 열면서 미국의 무역수지
양상은 향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한 달간 유예했지만, 대중국 관세는 4일부터 발효됐고, 중국이 이에 보복 조치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기사: 전예지 기자/LA 라디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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