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학생 체포·비자 취소에 CA주 유학생 커뮤니티 긴장 고조
sdradi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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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13:33

[앵커멘트]
전국 곳곳에서 학생 운동가들의 체포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이 유학생들의 비자까지 취소하고 있어 대학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친팔 시위가 있었던 UCLA 등 CA주 대학 내 유학생들은 외출을 줄이고 거주지를 옮기는 등 불시검문에 대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학생 사회운동가들의 체포 소식에 CA주 대학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방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해당 유학생들을 ‘친하마스’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비자를 취소하고 있어,
유학생 커뮤니티 내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거주지를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24년) 대규모 친팔 시위에 참여했던 UCLA의 유학생, 알리는 기존의 집에서 떠나 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또 가능한 한 수업에는 참석하지만, 개인적인 모임이나 활동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민 당국이 등록된 거주지로 들이닥치거나 미행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입니다.
친팔 시위에 동참한 UCLA 공중보건학과의 한 교수는 유학생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CA주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친팔 시위 참여 유학생 수는 명확하지 않지만, UCLA와 USC에는 2만 7천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학생 운동가들의 비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를 시행하고 비자 300개 이상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학업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비자는 발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UC대학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부의 이민 관련 학생들의 체포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USC 대학 측은 알지 못 한다고
답했습니다.
학생 운동가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이 있는 CA주에서 캠퍼스 행정부가 유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대학 측은 법원 명령에 의해서만 학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방 당국의 추방 위협이 지속되면서 유학생들의 긴장이 고조되자 영사관과의 협력 등 구체적인 보호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사: LA 라디오코리아 전예지 기자
사진: 지난 5월 UCSD 캠퍼스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항의 시위
Photo Credit: UCSD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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